디지털도서관의 행방

 이 프로젝트는 이미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인터넷 접속만 되신다면 누구든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검색사이트에서는 키워드검색으로 책의 내용까지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X사는 검색대상 서적을 1페이지씩 스캔하여 디지털화 시켰습니다. 현재까지 디지털화 된 책의 수는 몇백만권인지 몇천만권인지… 도대체 셀 수도 없을 만큼 방대한 분량입니다. 현재 당신이 이 기사를 읽는 이 순간에도 책은 계속해서 스캔되고 있습니다. 기원전 300년경 고대 이집트에는 전 세계의 모든 문헌을 수집할 것을 목적으로 건설된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서관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이 프로젝트는 현대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의 경우와 크게 다른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은, 현 시대에는 저작권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던 시절에는, 저작물 하나를 복제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었고, 또한 복제를 할 수 있는 사람도 극히 한정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저적물을 보호할 필요성이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한편, 현대 사회에서는 (합법인지 위법인지는 일단 둘째치고라도)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예를들어 서적이나 DVD등의 저작물을 원하는대로 복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식으로 복제된 저작물은 원 저작물에 비해서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거의 없지요.

이러한 현대시대에 X사의 서적검색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퍼블릭 도메인에 게재되어 있는 서적 뿐만아니라, 저작권으로 보호되어 있는 서적까지도 검색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저작권으로 보호되고 있는 서적에 대해서는 다중복제가 불가능하도록 제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는 있습니다만, 그에 관계없이 출판업계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모 단체는 상기 조치에 관계없이 해당 프로젝트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X사를 제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작권의 존재이유는 문화적 소산의 공정한 이용과 권리자 보호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밸런스를 적절하게 맞추는 것」은 말은 쉽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 실정입니다. 또한, 기술은 하루하루 눈부시게 진보하고 있지만, 그 기술에 대한 우리들의 사고방식도 과연 그럴까요? 또한, 경제적인 문제점도 있겠지요.

서적검색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당분간은 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X사의 서적검색 서비스는 그 형태를 달리 할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다른 회사가 또 다른 형태의 서적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지도 모릅니다.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가 잡힐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전세계 모든 서적에 접할 수 있다라는 사실만은 굉장한 진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디지털 도서관의 향후 행방에 관심을 가지시는건 어떨지요? 하지만, 그에 앞서, 무단 복제등의 위법행위는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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